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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다대포 공룡알, 대형 오비랍토르 활동 증거"

20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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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다대포 지역 고환경 복원도. 신현주 제공

부산 다대포 지역 고환경 복원도. 신현주 제공


부산 다대포 분지에서 발견된 공룡알 화석이 백악기 후기 초반부터 한반도에 대형 오비랍토르가 살았다는 강력한 증거로 제시됐다. 지금은 해안가인 다대포 주변이 당시 건조 기후로 호수와 하천이 있고 화산과 지진 활동도 활발했을 가능성이 제시됐다.


최승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연구원과 백인성 부경대 지구환경시스템과학부 교수 공동연구팀은 2010년대 부산 다대포에서 발견된 공룡알 분석 결과를 20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고생물학 논문'에 공개했다.


공룡알은 어떤 공룡이 어디서 번식했는지 알려주는 흔적으로 몸뼈 화석이 드문 지역에서도 생물지리와 생태를 복원하는 데 유용한 증거로 활용된다. 

연구팀은 2010년대 백 교수팀이 발견한 백악기 공룡알의 미세 구조와 화학 조성, 약 310℃에 이르는 지열에 의한 변성 정도를 분석했다. 첨단 연구 기법들이 폭넓게 활용됐다.

분석 결과 다대포 공룡알은 최소 두 종류 이상으로 확인됐다. 중국 저장성과 허난성에서도 보고된 동아시아 고유종인 모자이쿠리투스알(Mosaicoolithus), 동아시아와 북미 백악기 퇴적층에 널리 분포하는 마크로엘롱가투스알(Macroelongatoolithus)이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마크로엘롱가투스알은 대형 오비랍토르의 알로 알려졌다. 오비랍토르류 공룡은 새와 비슷한 수각류 잡식 공룡으로 깃털이 있어 둥지에서 알을 품은 흔적도 발견된 바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백악기 후기 초반부터 한반도에 오비랍토르류 공룡이 존재했다는 강력한 증거다. 대형 오비랍토르류는 북미에서 먼저 나타나 베링해협을 거쳐 아시아로 펴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룡알 화석은 주변 환경에 대한 단서도 품고 있다. 해안가인 다대포 주변이 당시 건조 기후로 호수와 하천이 있고 화산과 지진 활동이 활발한 분지였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공룡 분포와 번식 생태를 더 정밀하게 비교하는 밑거름으로 평가된다. 강한 열을 받아 변성된 화석에서도 충분한 정보를 얻어낼 수 있다는 점도 입증했다.


다만 공룡알 화석만으로는 종 수준까지 동정하려면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주변 화석 자료를 활용해 꾸준한 검증 데이터 확보가 필요하다.


<참고 자료> - doi.org/10.1002/spp2.70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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