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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한 고등학교가 20년 동안 현관에 장식용으로 전시해온 큰 바위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이 대거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이 바위가 호주에서 가장 높은 밀도의 공룡 발자국 화석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10일(현지 시간) 히스토리컬 바이올로지 저널(Historical Bi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퀸즐랜드대학 공룡연구실 연구팀은 호주 동부 빌로엘라 주립고등학교 현관에 있던 바위에서 쥐라기 초기(약 2억 년 전) 작은 초식 공룡들이 남긴 66개의 발자국을 확인했다.
안토니 로밀리오 퀸즐랜드대학 고생물학자는 NBC 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것은 엄청난 수의 공룡 발자국으로, 호주에서 단일 바위에서 발견된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약 90cm² 크기의 바위 표면에서 47마리의 공룡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들을 문서화했다.
발자국은 닭 발자국과 유사하지만 표준적인 닭의 4~5개 발가락과 달리 3개의 발가락 흔적을 가지고 있었다. 연구팀이 발자국 주형을 분석한 결과, 이는 쥐라기 초기에 살았던 초식 공룡 '아노모에푸스 스캠버스(Anomoepus scambus)'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공룡은 비교적 작은 동물로, 다리 높이가 약 10cm에서 30cm 정도였다.
광산 작업자가 발견해 학교에 기증한 화석
빌로엘라 주립고등학교는 칼라이드 석탄광산 근처에 위치해 있다. 약 20년 전 이 광산에서 근무하던 한 지질학자가 닭 발자국처럼 보이는 흔적이 있는 바위를 발견했다. 그는 자신의 아내가 교사로 근무하던 빌로엘라 주립고등학교에 이 바위를 기증했다.
수년간 이 바위는 단순히 지역의 지질학적 역사를 상징하는 장식물로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맞이했다. 그러나 2021년 이 지역에서 새롭게 발견된 공룡 화석에 대한 현지 언론의 관심이 높아지자, 학교 측은 전문가에게 바위 조사를 의뢰했다.
로밀리오 박사는 호주방송공사(ABC)와의 인터뷰에서 "노천 채굴과 같은 산업에서는 채굴 과정이 상당히 파괴적이기 때문에 공룡 발자국을 추출하고 보존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가정"이라며 "그러나 이번 발견은 이러한 인식을 깨뜨리는 사례로, 놀라운 화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발견은 광산 작업이 신중하게 진행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상기시키는 사례로 꼽힌다. 지질학적 가치가 있는 화석들이 채굴 과정에서 파괴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기사는 미국 파퓰러사이언스(popsci.com)에 게재된 원문을 한국 파퓰러사이언스(popsci.co.kr)에서 번역한 것입니다.
출처 : 파퓰러사이언스(http://www.pops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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